794. "또 맷돌 소리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고" 교리와 생활로부터 그 종교적 설득력 안에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이미 받아들이고 굳히고 그래서 새겨진 거짓이 가로막기 때문에 영적 진리에 대한 탐구도, 연구도, 확인도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맷돌 소리"는 말씀에서 나온 영적 진리를 탐구하고 검토하고 굳히는 것 외에 다른 것을 뜻하지 않는다. 왜 맷돌 소리 또는 맷돌 가는 것이 이것을 뜻하는 이유는 갈아진 밀과 보리는 천적 및 영적 선을 뜻하며, 이에 따라서 거친 가루와 고운 밀가루는 그 선에서 나오지 아니한 모든 진리는 영적인 것이 되지못하기 때문이다. "맷돌 소리"라 말한 것은 말씀 전체를 거쳐서 영적 사물이 수단적 사물(手段的 事物)인 자연의 말단적인 것에 의하여 표시되기 때문이다. 보기를 들면 영적 진리와 선은 잔과 대접과 병과 접시와 그밖에 위(672)에서 본바와 같은 그밖의 기명으로 표시되는 것과 같다.

"밀"은 말씀에서 나온 교회의 선을 뜻하고(315), "고운 밀가루"는 그 선에서 나온 진리를 뜻한다(778). "맷돌"이 영적 진리를 탐구하고 검토하고 굳히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래 구절을 보시기 바란다.

"예수 가로되 세상 끝 날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마태복음 24:40-41)

"세상 끝"은 최후 심판을 수 하는 교회의 종말을 뜻하고, "밭"은 교회를 뜻한다. 거기 추수가 있기 때문이다. "맷돌을 가는 사람들"은 진리를 찾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는 그 진리를 찾고 받아들인 사람을 뜻하며, "하나는 버려둠을 당하고"는 그들이 거짓 안에 있기 때문에 진리를 찾지 아니하고 받아들이지도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내가 그들 중에서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와 맷돌 소리와 등불 빛이 그쳐지게 하리니"(예레미아 25:10)

이 구절 안에 있는 "맷돌 소리"는 여기 계시록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을 뜻한다.

"사람이 맷돌이나 방아에 서약하지 말지니 이는 그 생명을 서약함이니라"(신명기 24:6)

맷돌을 여기서는 생명이라 말하였다. "생명"은 지혜와 신앙에 속한 진리를 뜻하기 때문이다(681). 아래 구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반대의 뜻으로 맷돌은 거짓을 연구하고 굳히는 것을 뜻한다.

"소년들이 맷돌을 지오매 아이들이 섭을 지나다 엎드려 지오매"(예레미아애가 5:13)

"바벨의 딸이여 티끌에 앉으라. 맷돌을 취하여 가루를 갈라. 면박을 벗으며 치마를 걷어 네 살을 드러내라. 네 부끄러운 것이 보일 것이라"(이사야 47:1-3)

"맷돌을 취하여 가루를 가는 것"은 거짓을 탐구하는 연구하는 것을 뜻한다. 거짓을 굳히기 위해서 하기 때문이다.

315.6:6 "가로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석 되로다" 는 선과 진리에 대한 어림이 너무 적어서 별 것이 아닌 것을 뜻한다.

이것들을 뜻하는 것은 척도와 물량을 재는 "척량"이 위에서와 같이 본질을 뜻하기 때문이요(314), "밀"과 "보리"는 선과 진리를 뜻하며, 제일 작은 돈 "한 데나리온"은 별것 아닌 또 어림없는 것을 뜻하며 진리에 속하기 400때문이다.

왜 "밀"과 "보리"가 선과 진리를 뜻하며 여기서는 말씀에서 나온 교회의 선과 진리를 뜻하는가? 들과 포도원에 속한 모든 것은 교회에 속한 이와 같은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들"은 거기서 나온 선과 진리에 있어서의 교회를 뜻하며, "포도원"은 그것으로 말미암은 진리와 선에 있어서의 교회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씀 가운데 들과 포도원이 기재되어 있는 곳에서 모든 것을 영적으로 지각하는 천사들은 그밖의 다른 어떠한 것으로도 이해하지 않는다. 요엘서에

"밭이 황무하고 토지가 처량하니 곡식이 진하여 새 포도주가 말랐고 기름이 다 하였도다. 농부들아 너희는 부끄러워 할 지어다.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들이 곡할 지어다. 이는 밀과 보리의 연고라, 밭의 소산이 다 없어졌음이로다"(요엘 1:10-12)

이 모든 것은 교회에 속한 이와 같은 것을 뜻한다. "밀"과 "보리"가 교회의 선과 진리를 뜻하는 것은 아래의 구절들로 분명할 것이다.

"요한이 예수에 대하여 밀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태복음 3:11-12)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라지도 밀도 다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 내가 추수 군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밀은 모아 내 곡간에 넣으라 하리라"(마태복음 23:24-30)

"대저 온 땅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것을 내가 만군의 주 여호와께로서 들었나니라 그가 밀을 줄줄이 심으며 보리를 정한 곳에 심으리라. 이는 그의 하나님이 그에게 적당한 방법으로 보이사, 가르치셨음이라"(이사야 28:21-26)

"여호와께서 너로 밀과 보리의 소산지에 기르게 하리라"(신명기 8:7-8)

"밀과 보리의 소산지"는 여기서는 가나안땅이요, 가나안땅은 교회를

"그들이 와서 시온의 높은 곳에서 찬송하며 여호와의 은사 곧 밀과 새 포도주에 모일 것이라"(예레미아31:12)

"여호와께서 밀의 살찐 것으로 너희를 만족케 하리라"(신명기 32:13-14; 시편 81:13, 16; 147:12-14)

"여호와께서 선지자 에스겔에게 말씀하시되, 그는 보리떡을 똥과 섞어 만들어 먹을 지니라"(에스겔 4:12, 15)

또 선지자 호세아에게 말씀하시되, "너는 음녀가 된 여인을 취하라 그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저를 사고"(호세아 3:1-2)

교회 안에 진리를 위화(僞花)하는 것을 표상할 수 있도록 선지자들은 이것들을 행하였다. "보리"는 진리를 뜻하며, "똥"과 "섞은 보리"는 위화되고 모독된 진리를 뜻하며, "음녀"가 된 여인은 역시 위화된 진리를 뜻하기 때문이다(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