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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분과 나의 노를 쏟아서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를 살랐더니 그것들이 오늘과 같이 황폐하고 적막하였느니라
54. 1:17 "내가 볼 때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내가 볼 때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는 주님의 이와 같은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은 그 자신의 생명의 부족한 것 또는 생명의 박탈을 뜻한다.
인간 고유의 생명은 주의 임재를 감당하지 못한다. 주님은 친히 이와 같이 계시고, 말씀의 가장 내적인 것 안에 계시는 주님은 이와 같으시다. 왜냐하면, 주의 신성한 사랑은 전적으로 해와 같아서 어떠한 사람도 타버리지 않고 그대로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아래의 말씀은 이것을 뜻한 것이다.
"하나님을 보고 살 사람이 없느니라"(출애굽기 33:20; 이사야 13:22)
이것이 이러기 때문에 주님은 천국 천사들에게는 마치 이 세상 해가 인간에게서 먼 것 같이,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해 같이 나타나신다. 주 친히 그 해님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은 인간이 당신의 임재를 감당할 수 있도록 당신의 신성을 조절하시고 약하게 하신다. 이것이 너울 쓰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주께서 말씀 안에 있는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실 때 그렇게 하셨던 것이다. 실로 가리시므로써 당신은 당신을 예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주 친히 요한복음에 말씀하신 바와 같다.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저를 거처로 삼으리라"(요한복음 14:21, 23)
"내가 저 안에 저가 내 안에 있으면"(요한복음 15:4-5)
이로써 왜 요한이 이러한 영광으로 계시는 주를 뵙고 그 발 앞에 죽은 자 같이 엎드렸으며, 왜 세 제자가 영광으로 계시는 주를 뵙고도 곤하여 졸았으며, 구름이 와서 저희를 덮었는가(누가복음 9:32, 34)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