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 9:2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는 그들의 악한 사랑에서 솟아오르는 자연적인 사람의 정욕의 거짓을 뜻한다.

"무저갱"은 위(421)에 기록한 지옥을 뜻하고 거기서 나온 "연기"는 정욕에서 나온 거짓을 뜻한다. 그리고 "큰 풀무의 연기 같다"고 말한 것은 악한 사랑에서 나온 정욕의 거짓을 뜻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불은 사랑을 뜻하며(408), "지옥 불"은 악한 사랑을 (494) 뜻하기 때문이다. "큰 풀무"도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연기는 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지옥적 영인들은 어떠한 물질적 불안에 있지 아니하고, 그들의 사랑인 영적 불안에 있다. 따라서 그들은 그밖의 다른 불을 느끼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1758년 런던 판 <천국과 지옥 134, 566-575>을 보시기 바란다.

영계에 있는 모든 사랑은 자극(刺戟)을 받으면 먼 곳에서는 불 같이, 지옥 안에서는 이글이글 타는 불같이, 밖에서는 불의 연기나 풀무의 연기같이 보인다. 악한 사랑에서 나온 정욕의 거짓은 말씀의 여러 곳에서는 "불에서 나온 연기" 또는 "풀무에서 나온 연기"로 기재되어 있다. 아래 구절에 있는 바와 같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점 연기 같이 치밀음을 보았더라"(창세기 18:28)

"해가 져서 어두울 때 연기 나는 풀무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창세기 15:17)

"저희가 범죄하여 … 굴뚝에서 나가는 연기 같으리라"(호세아 13:2-3)

"악인은 멸망하고 연기가 되어 없어지리라"(시편 37:20)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불과 연기 기둥이라"(요엘 2:30)

"저희가 악한 자를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태복음 13:41, 42, 49-50및 그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