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 "불빛과 자줏빛과 유황빛 흉갑이 있고"는 지옥적 사랑과 그들 자신의 총명에서 나온, 그리고 정욕에서 나온 그들의 상상적이며 환상적인 논쟁을 뜻한다.

"흉갑"은 그들이 믿음만을 위하여 싸우는 논쟁을 뜻하며(436), "불"은 천적인 사람과 반대의 뜻으로는 지옥적 사랑을 뜻하며(452, 468, 494), "자주 빛"은 영적 사랑에서 나온 총명을 뜻하며, 반대의 뜻으로는 지옥적사랑 곧 인간 자신이 총명에서 나온 총명을 뜻하며,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 또 "유황빛"은 그 사랑으로부터 인간 자신의 총명을 거쳐 나온 정욕을 뜻한다(452). 이래서 "불빛과 자줏빛과 유황빛 흉갑"이 이같 은 것을 뜻하는 것이다.

왜 믿음만을 지지하는 그들의 논쟁을 이같이 기록하였는가? 스스로 의로운 것을 믿는 사람들 곧 믿음만으로 죄를 용서받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다 회개에 대하여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그냥 죄 안에 있으며 또 모든 죄는 지옥적 사랑과 인간 자신의 총명과 거기서 나온 정욕으로부터 나오며, 그들의 본질도 여기서 나오기 때문이요, 또 이러한 것들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것으로부터 행동할 뿐만 아니라 말까지도, 아니 생각하는 것과 뜻하는 것도, 이에 따라서 추리하고, 논쟁하는 것도 그것들에 근거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것들이 그 사람 자신을 이룬다. 그것들이 그의 참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악하고 그 생명은 지옥적 생명이다. 그들 자신과 이 세상을 위해서만 도덕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모른다. 왜냐하면, 그들의 외성은 기독자의 생활을 하는 사람의 외성과 비슷하나 그들의 내성은 지옥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알아야 할 것은 사람이 죽으면 누구나 그의 내성으로 들어가는 이것이다. 그가 영인이 되며, 이것이 그의 속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때 그 내성은 외성으로 하여금 내성에 적응시켜 둘이 똑같이 된다. 이래서 이 세상 그들의 도덕적 생활은 그때 가서는 벗겨버릴 고기비늘 같이 된다. 그러나 도덕적 생활에 속한 교훈과 그다음에는 시민적 생활 규범까지도 거룩하게 지킨 사람들의 경우는 아주 다르다. 그 생활들이 이웃 사랑에 속하기 때문이다. "자주 빛"은 영적 사랑의 애정에서 나온 총명을 뜻한다. 그 빛은 불의 붉은 빛과 빛의 흰빛을 함께 하며, "불"은 사랑을, "빛"은 총명을 뜻하기 때문이다. 아래의 자줏빛은 총명을 뜻한다.

"너는 청색 자색으로 장막의 덮개와 휘장을 만들라"(출애굽기 26:31, 36; 27:16)

"아론의 에봇에도"(출애굽기 28:6, 15)

"그들이 여행할 때 궤와 책상과 촛대와 제단 놓은 자줏빛(청색)옷단도"(민수기 4:6-7, 9, 11-12)

"그들의 옷단에 청색 끈을 더하는 것도"(민수기 15:38, 39)

"또 자줏빛도"(에스겔 27:7, 24)

그러나 에스겔서에 있는 "자주 빛"은 지옥적 사랑에서 나온 총명을 뜻한다.

"오홀라 곧 사마리아는 행음하여 그 연애하는 자 곧 그 이웃 앗수르 사람을 사모하였나니 그들은 다 자색 옷을 입은 방백이라"(에스겔 23:4-6)

이것은 그들 자신의 총명으로 말미암아 말씀의 진리를 위화한 교회를 그린 것이다. 또 예레미아서에,

"그들은 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것이니 우상의 도는 나무뿐이라 다시스에서 가져온 은박과 공장과 장색의 손으로 만들었고 청색과 자색 감으로 그 옷을 삼았으니 이는 공교한 사람이 만든 것이니라"(예레미아10:8-9)

"공장과 장색의 손으로 만든 것과 공교한 사람의 만든 것"은 여기서는 그들 자신의 총명에서 나온 모든 것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