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 Ⅳ. 주님은 온전히 성만찬 안에 계시며, 그래서 주님의 온전한 구속이 성만찬 안에 있다.

주님은 성화하신 인성과 그로부터 인성이 나왔던 신성으로써 성만찬에 온전히 임재하신다는 것은 주님 자신이 여러 곳에서 말씀하신 것들로 분명하다.

예수께서 떡을 드시고, 그것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내 몸이다. 그리고 잔을 들고, 그것을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내 피다." (마태복음 26:26-28; 마가복음 14:22-24; 누가복음 22:17-20)

"나는 생명의 떡이다.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주는 떡은 내 살이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들에게 말하노니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 내 안에 거하며 나도 그 안에 거한다." (요한복음 6:48, 51, 56, 58)

이들 말씀에 의해서 주님께서 인성을 성화하심으로 성찬에 임재 하신다는 것이 명백하다. 그리고 주님은 그로부터 인성이 있었던 신성으로서도 전적으로 임재하시는 것이 주님께서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기 때문에 명백하다 (요한복음 6:51). 주님은 신성과 함께 천국으로부터 강림하셨다. 그래서 이렇게 증거하셨다.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하나님은 말씀이시다. 만물이 그로 말미 암아 지은바 되었다. …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 (요한복음 1:1, 3, 14)

"그와 아버지는 하나다" (요한복음 10:30)

"아버지께서 가지신 모든 것들은 주님의 것이다." (요한복음 3:35; 16:15)

"주님은 아버지 안에 아버지는 주님 안에 계신다." (요한복음 14:10-11)등등

더구나 영혼이 몸에서 분리될 수 없는 것같이, 주님의 신성은 주님의 인성에서 분리될 수 없다. 그러므로 주님께선 주님의 인성으로 성찬 안에 전적으로 임재 하신다는 것은 주님의 본성인 신성 역시 거기 임재한다는 것을 추론하게 한다. 자, 주님의 살이 주님의 사랑의 신성한 선을 상징하고, 주님의 피가 주님의 지혜의 신성한 진리를 상징하는 고로, 주님께서는 신성과 성화되신 인성으로 성만찬 안에서 임재하시고, 그 결과로써 성만찬이 영적인 식사 (spiritual eating)라는 것이 명백하다.

532. Ⅶ. 참된 회개는 자기 삶에 속한 행동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의 성향을 검토하는 것이다.

삶의 행동뿐 아니라 의지의 성향까지 검토하는 것이 참된 회개이다. 왜 그런가의 이유는 이해성과 의지가 그 행동을 만들고, 사람은 사고에 의해서 말하고, 의지에 의해서 행동하기 때문이며. 그러니까 언어는 사고를 표현하고, 행동은 의지를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말과 행동이 이들로부터 있기 때문에, ‘몸이 죄를 범할 때, 의지와 사고도 죄를 범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사람은 육적으로 (in body) 지은 죄들은 회개할 수 있으나, 아직 그의 심중에는 악을 생각하고 뜻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못된 나무를 찍어 버렸으나, 뿌리는 남겨 두어서 그것에서 다시 못된 나무가 자라고 퍼지는 것과 같다. 그러나 뿌리가 뽑혀질 때는 다르다. 이것은 사람의 행동뿐 아니라, 그 자신의 의지에 속한 의도 (intension of his will)들도 검토하는 회개에 의해서 악들이 제거될 때만, 사람 안에서 행해지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의 사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자기 의도를 검토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의도들이 그 자체를 사상 안에 나타내기 때문이며, 그 사상들이 그가 복수하고, 간음하며, 도둑질하고, 거짓 증거하며, 하나님을 대항해서 훼방하고, 주님의 말씀과 교회에 대적하는 방해를 할 의도가 있는가, 없는가를 열어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그가 이 악들을 범하도록 기울어져 있다면, 법률의 공포나 명예의 손실을 두려워해 서가 아니라, 그것이 죄이기 때문에 악을 행하지 않기로 결심한다면, 그는 참으로 진지하게 회개한 사람이다. 특히 사람이 그것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외적인 제약에 속박되지 않고, 그 악들에 저항하고, 악으로부터 물러난다면, 더욱더 참된 것이다. 사람이 만일 참고 견디면, 악한 의지의 쾌락은 마침내 무의미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악한 의지의 쾌락이 지옥에로 옮겨진다. 주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것은 바로 이것이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마태복음 10:39)

"회개에 의하여 자기의 악들을 제거하는 사람은 마귀가 뿌려 놓은 가라지를 때를 맞추어 뽑는 자와 같다. 그렇게해서 주 하나님 구주에 의하여 정결한 땅에 씨를 뿌리게 하여, 추수할 것을 내는 자와 같다." (마태복음 13:2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