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 "저희가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는 그들이 주의 나라 안에 있을 것과 주는 그들 안에 그리고 그들은 주 안에 있을 것을 뜻한다.

"땅에서 왕 노릇 한다"는 것은 주님의 아래의 말씀대로 주의 나라에 있어 주님과 하나 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을 뜻하지 않는다.

"나를 믿는 모든 사람도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안에 계셔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게 하옵소서"(요한복음 17:20-24)

그리고 그들이 이와 같이 주님과 하나이며, 또 주님과 다 함께 천국을 곧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하는 것을 이루기 때문에 "왕 노릇 한다"는 것은 그밖의 다른 어떠한 것도 뜻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왕 노릇 한다"(다스린다)고 말한 것은 앞에서 "당신께서 우리로 나라와 제사장이 되게 하셨다"고 말하였기 때문이요, 또 "나라"(임금들)는 주께서 나온 신성한 진리로부터 신성한 진리 안에 있는 사람을 뜻하며, "제사장"은 주께서 나온 신성한 선으로부터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을 뜻하기(20) 때문이다.

이로써 주의 나라는 성도들의 나라라고도 부르는 것이다(다니엘 7:18, 27). 그래서 사도들에게 대하여 말하기를, 나를 쫓는 너희도 이스라엘 열두지파를 심판하리라(마태복음 19:28) 그러나 주만이 심판하시고 왕 노릇 하신다. 주님은 주님으로부터 그들 안에도 있는 신성한 진리로 말미암은 신성한 선으로부터 심판하시고 왕 노릇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로부터 그들 안에 있는 것을 그들 자신의 것이라 믿는 사람은 나라 밖으로 곧 천국 밖으로 쫓겨난다.

"왕 노릇 한다"는 뜻은 계시록 안에 있는 아래의 구절과도 꼭 같다.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년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요한계시록 20:4, 6)

또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사람들에게 대하여,

"어린 양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요한계시록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