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3.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 속한 자들이니" 그 안에 삼위일체가 계시는 한 분 하나님을 시인하며, 또 주께서 바로 그분이심을 시인하는 기독교도의 천국의 시작을 뜻한다.

"처음 익은 열매"는 먼저 난 것 또는 먼저 뭉친 것 따라서 시작을, 이 경우에는 기독교도들로 이루어진 새 하늘의 시작을 뜻한다. "하나님과 어린 양"은 여기서는 위에서와 같이 그분으로부터 만물이 존재하는 신성 자체로서의 신성한 인성으로서의 그리고 또 밖으로 나오는 신성으로서의 주님 곧 그 안에 삼위일체가 계시는 한 분 하나님을 뜻한다. 여기서 처음 열매에 대하여 몇 가지 것을 말할 까한다. 이스라엘 교회에서는 이러한 것이 명령되어 있었다.

"처음 난 열매 곧 모든 곡식과 기름과 포도주와 나무 열매 양털은 거룩하니 여호와께 드릴지며 여호와께서 그것들을 아론과 아론 다음으로는 제사장에게 주셨느니라"(출애굽기 22:29; 23:10; 레위기 23:10; 민수기 13:20; 15:17-21; 18:8-20; 신명기 18:4).

또 같은 말씀이 있다.

"추수한 것과 떡의 처음 열매를 드리는 절기를 지킬지니라"(출애굽기 23:14-16, 19, 26; 레위기 23:9-15, 20-25; 민수기 28:26-31)

이유는 "처음 열매"(첫, 所産)는 처음 난 것을 뜻하였고 나중에는 갓난아이가 성인으로 자라듯, 또는 묘목이 큰 나무로 자라듯 자라난 것을 뜻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로써 "처음 열매"는 사물이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그 다음 상태를 뜻하였었다. 왜냐하면, 성인이 갓난아이 안에 있고, 큰 나무가 부드러운 묘목 안에 있듯 그다음에 나오는 모든 것은 처음 것 안에 있기 때문에, 그리고 천국과 교회 안에 있는 것도 이와 같기 때문에 처음 열매는 주께 거룩하였고, 처음 열매의 절기를 지키게 하셨다.예레미아 24:1-2; 에스겔 20:40; 미가 7:1; 신명기 33:15, 21에 있는 "처음 열매"도 같은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