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4. "각종 향 목과 각종 상아 기명이요" 그들에게는 이것들이 상응하는 자연적 선과 진리가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 더는 이것이 없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위 772, 773에 설명한 자들에 대한 것과 같다. 단 한 가지 다른 것은 처음에 지적한 것들은 위 772에서 다룬 영적 선과 진리를 뜻하고, 두 번째로 지적한 것은 방금 위 773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천적 선과 진리를 뜻하고, 이제 지적한 "각종 항목과 각종 상아 기명"은 자연적 선과 진리를 뜻한다. 지혜와 사랑에 속한 세 등차가 있고, 다음에는 진리와 선에 대한 세 등차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등차는 천적, 둘째 등차는 영적 및 셋째 등차는 자연적 등차라 부른다. 이 세 등차는 나면서부터 모든 사람에게 있고, 또 일반적으로는 천국과 교회 안에도 있다. 이것이 그 등차에 따라서 이것과 저것이 전연 다른 가장 높고 중간적이며 또 제일 낮은 세 천국이 있는 원인이다. 땅 위에 있는 주의 교회도 이것과 같다. 그러나 천적 등차 안에 있는 사람의 특질은 무엇이며, 영적 등차 안에 있는 사람의 특질은 무엇이며, 또 자연적 등차 안에 있는 사람의 특질은 무엇인가 설명하는 것은 여기서 다룰 처지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지혜 173-277> 등차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다만 여기서는 바빌론에 속한 자들에게는 영적 선과 진리도, 천적 선과 진리도, 그리고 심지어는 자연적 선과 진리도 없는 것만 말한다. 영적인 것들이 먼저 기록되어 있는 것은 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듯 심중에 말씀을 거룩한 것으로 간직하기만 하였다면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영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천적으로는 될 수 없다. 그들은 주께로 나아가지 아니하고 생사간(生死間)에 사람에게 나아가고 그들을 예배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천적인 것이 두 번째로 지적된 이유다. "각종 향 목"은 자연적 선을 뜻한다. 말씀 가운데 "나무"는 선을 뜻하며, "돌"은 진리를 뜻하기 때문이요, "각종 향 목"(All wood thyine)은 둘에서 그 이름을 따왔고 둘(2)은 선을 뜻하기 때문이다. 나무가 자연적 선을 뜻하는 것은 돌도 아니려니와 금 은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비단과 붉은 옷감같이 값진 물건도 아니기 때문이다. 상아(象牙)도 이같이 자연적 진리를 뜻한다. "상아"가 자연적 진리를 뜻하는 것은 희고 윤이 날 수 있기 때문이요, 또 그것은 코끼리의 입에서 불쑥 나오고 아울러 그의 힘을 이루기 때문이다 "상아의 기명"이라고 말한 "상아"는 "각종 향 목"이 뜻하는 그 선에 속한 자연적 진리일 수 있다. "기명"(또는 그릇)은 담겨 있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요, 여기서는 선을 담고 있는 진리를 뜻하기 때문이다. "나무"가 선을 뜻하는 것은 아래의 구절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라의 쓴 물이 나무를 던지므로 달라졌더라"(출애굽기 15:25)

"율법이 쓰여 있는 돌 판들이 조각 목으로 만든 궤 속에 두니라"(출애굽기 25:10-16)

"예루살렘 성전이 나무로 덮고 씌었더라"(열왕기상 6:9, 15)

"광야의 제단을 나무로 만든 것"(출애굽기 27:1, 6)

그밖의 아래 구절로도,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하박국 2:11)

"네 제물을 빼앗을 것이며 네 무역한 것을 노략할 것이며 네 돌들과 네 제목을 다 물 가운데 던질 것이라"(에스겔 26:12)

"전지자에게 말씀하시되 너는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요셉과 에브라임의 이름을 쓰라 그들을 한 막대기가 되게 하라"(에스겔 37:16, 19)

"우리가 은을 주고 물을 마시며 값을 주고 섶(나무)을 얻으며"(예레미아애가 5:4)

"가령 사람이 그 이웃과 함께 나무를 베러 삼림에 들어가서 손에 도끼를 들고 나무를 찍을 때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 그 이웃을 죽게 하나 이런 사람은 그 성읍 중 하나로 도피하여 생명을 보존할 것이니라"(신명기 19:5)

이것은 "나무"가 선을 뜻하기 때문이요, 따라서 그는 악으로부터 또 악의에서 친구를 죽게 한 것이 아니요 실수로 저지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선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다른 곳에도 있다. 그러나 "나무"는 반대의 뜻으로는 나무로 새긴 우상을 만든바와 같이 (신명기 4:23-28; 이사야 37:19; 40:20; 예레미아 10:3, 8; 에스겔 20:32), 또는 나무에 매다는 것이 저주인 것같이 (신명기 21:22-23) 악하고 저주받은 것을 뜻한다.

"상아"가 자연적 진리를 뜻하는 것은 에스겔 27:6, 15; 아모스 3:15; 6:4; 시편 45:8 같이 상아가 기재되어 있는 구절을 보면 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