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5. 나무뿐 아니라 관목의 성장과정과 사람의 성장과정 사이에도 상응이 있다는 것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 가르쳐져 왔다. 그러므로 나는 이 주제에 관해서 한마디를 추가하겠다.

나무들이나 식물계의 다른 대상물들 속에는 두 개의 성 즉 수컷과 암컷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의 성, 수컷만 있으며, 땅만이 여인과 같은 일반적인 어머니인 것이다. 왜냐하면 땅이 자궁처럼 모든 식물들의 씨를 받아들이고, 그 것들을 열며, 그다음에는 자양분을 주고, 햇빛 속으로 인도하며, 후에 그들에게 옷 입히고, 지지해 주기 때문이다. 땅이 처음에 씨를 열때, 심장과 같은 뿌리와 함께 있으며, 뿌리에서부터 혈액과 같은 수액을 보낸다. 그리고는 손발이 있는 몸을 만들며, 이 때 나무의 줄기는 몸이고, 잔 가지들은 그의 수족이다. 출생 직후 나무가 내보내는 잎들은 폐의 위치에 있다. 왜냐하면 폐가 없이는 심장이 운동이나 감각을 만들지 못하는 것과 같이, 잎이 없이는 뿌리가 나무를 자라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열매에 앞서 나오는 꽃들은 그의 피 같은 수액을 그 조잡한 부분에서 순수한 부분을 분리해 내는 것에 의해서 수액에 힘을 주기 때문이고, 그 것들 역시 새롭고 연한 나무의 줄기 (樹幹)을 형성하며, 그것을 통해서 정화된 수액이 흘러서 점차적으로 열매를 생산한다. 이것은 씨 (정자)들을 완전케 하는 정소 (고환)에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새로운 씨를 형성한다. 수목의 모든 면을 통치하는 식물의 혼, 또는 다산의 본질은 영계의 볕에서 유래하며, 이 볕이 영계의 태양에서 오는 고로, 세대 (종족보존) 이외에 다른 것을 갈망하지 않고, 이를 통해 연속된 창조가 있으며, 이것은 인간의 세대에도 핵심적으로 갈망하는 것임으로, 그 사람에게 어떤 유사한 것을 발생시킨다.

식물계의 대상들이 남성 (masculine)만 있고, 땅은 여인처럼 보편적인 어머니라는 것을 의심하는 자는 누구라도 벌들 중에 유사한 어떤 것을 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스왐메르담 (Swammerdam)의 <자연의 책들 (Books of Nature)>이라는 책에 의하면, 벌들은 공동체의 한 어머니를 가지며, 그 어머니에게서 전체의 벌들이 생산된다. 만일 동물계의 이들 작은 공동체들이 공통의 한 어머니를 가지고 있다면, 왜 식물들은 못 가지겠는가? 땅이 공통의 어머니라는 것은 공통의 예로서 설명할 수 있다.

말씀에서 '땅'은 교회에 상응하며 (요한계시록 풀이 285,902항 참조) 그래서 교회는 말씀에서 공통된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땅은 씨의 가장 내면에 있는 번식본질까지 침투할 수 있으며, 힘을 내고 순환하게 한다. 왜냐하면 흙덩어리의 작은 입자나 가루는 침투하는 발산기처럼 그것의 본질로부터 미묘한 무엇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영계의 볕의 활동적인 힘으로부터 수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