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 14: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그도 하나님의 노한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그들이 말씀의 선과 진리를 속이고 이와 같이 위조(僞造)한 것을 생활에 젖어들게 한 것을 뜻한다.

이것이 이 낱말들의 뜻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는 위화된 말씀의 진리를 뜻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님의 분노의 잔"은 그에 의하여 선한 진리를 뜻하며 또한 위화된 진리를 뜻한다. 또 "마시는 것"은 그들의 것으로 삼는 것 또는 그들의 생활에 물들게 하는 것을 뜻한다. "포도주"가 말씀의 진리를 뜻하는 것은 316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요, "하나님의 분노의 포도주"는 섞음질하고 위화된 말씀의 진리를 뜻하며 (632), "섞은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는 그 위화되어 있는 것을 분명히 뜻하며, "잔"은 또 포도주와 같은 것을 뜻한다. 잔은 포도주를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왜 "마시는 것"이 생활에 젖게 하는 것을 뜻하는가? 이것이 믿음만으로 의롭게 된다는 교리대로 사는 사람에게 대하여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위(634)를 보시기 바란다. "섞은 포도주" 또는 "섞는 것"은 진리를 위화하는 것을 뜻한다. 다윗은 여호와의 손에 잔이 있어 속에 섞은 것이 가득한 그 잔을 쏟아내시나니 땅의 모든 악인이 마시리로다(시편 75:8).

말씀의 여러 곳에 "노"와 "분노"가 함께 기재되어 있다. 이런 경우 "노"(怒)는 악에 속하고, "분노"는 거짓에 속한다. 악 안에 있는 사람들은 노하고, 거짓 안에 있는 사람들은 분노하기 때문이다. 말씀 가운데는 둘이 다 여호와께 곧 주께 돌려있으나 이것은 주를 반대하는 사람 속에 일어난 것을 뜻한다. 위(525)를 보시기 바란다. 말씀 가운데 "노"와 "분노"가 함께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래 구절들로 분명하다.

"여호와께서 노함과 분노 가운데 임하시니 여호와가 노하여 분노하는 날에 땅을 그 자리에서 떠나게 하리니"(이사야 13:5, 9, 13)

"앗수르는 나의 노의 막대기요 나의 분노의 백성을 쳐서 노략하게하며"(이사야 10:5-6)

"내가 노와 분노로 너희를 칠 것이며"(예레미아 21:5)

"여호와께서 만국을 향하여 노하시며 그들의 만군을 향하여 분노하사(이사야 34:2)

"여호와께서 노를 겸한 분노로 견책하실 것이라"(이사야 66:15)

"내가 노함을 인하여 만민을 밟았으며 내가 분향을 인하여 그들을 취케 하고"(이사야 63:6)

"나의 노와 분함을 이곳에 붓되"(예레미아 7:20)

그밖의 다른 구절들은 예레미아 33:5; 에스겔 5:13; 신명기 29:27. 노의 분노는 이사야 13:13; 시편 78:49, 50; 신명기 6:14-15. 또 이사야서에,

"공의와 힘은 여호와께만 있나니 그를 노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리라"(이사야 4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