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 12:11 "또 여러 형제가 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저를 이기었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또 여러 형제가 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이기었으니"는 말씀의 신성한 진리로 말미암아, 다음에는 주께서 천상천하의 하나님이신 것과 계명의 교훈이 그에 의해서 사람이 반드시 살아야 하는 생활에 대한 교훈임을 시인함으로 말미암은 승리를 뜻한다.

"어린 양의 피"가 주께서 나온 신성한 진리 곧 말씀의 신성한 진리인 것은 위(379)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요, "증거"는 주께서 특히 천상천하의 하나님이신 것과 십계명이 생활의 교훈이라는(490, 506) 두 가지 것으로 구성된다. 이러기 때문에 십계명을 "증거"라고도 말하는 것이다(출애굽기 25:22;31:7, 18; 32:15; 예레미아 16:13; 민수기 17:4; 시편 78:5; 132:12).

오늘날 믿음 안에만 있는 사람들은 "어린 양의 피"를 주의 십자가의 고통을 뜻하는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이것을 그들은 주의 십자가의 고통을 그들의 교의의 원리의 하나로 꼽기 때문에, 주는 십자가의 고통에 의해서 율법의 저주를 당신 자신에게 옮기사, 아버지에게 배상(賠償)을 하고, 인류를 아버지께 화해시켰다는 것과 그밖의 많은 것들을 말한다. 그러나 십자가의 고통이 실인즉 그것이 아니고, 도리어 주께서 지옥을 왕복하시고, 그 인성을 영광스럽게 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으며, 십자가의 고통이 마지막 분투였으며, 그것으로 주께서 만족할 만큼 지옥을 왕복하셨고 만족할 만큼 당신의 인성을 영광스럽게 하신 것임은 <주님에 관한 교리 12-14>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어린 양의 피"가 여기서는 현 교리대로의 십자가의 고통을 뜻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양의 피"가 주께서 나온 신성한 진리 곧 말씀의 신성한 진리를 뜻하는 것은 주께서 말씀이신 것을 생각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주께서 말씀이시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신성한 진리는 주의 피요, 그 안에 있는 신성한 선은 당신의 몸이다. 이것은 이런 식으로 분명해질 것이다. 사람마다 그 자신의 선과 그 자신의 진리가 아닌가요? 또 선은 의지에 속하고, 진리는 이해성에 속하므로 모든 사람은 그 자신의 의지요, 그 자신의 이해성이다. 그밖의 어떠한 것이 사람을 구성하는가? 그의 본질로서의 이 둘(의지와 이해성)이 사람이 아닌가요? 그러나 주님은 선 자체시며 진리 자체시며, 곧 신성한 선과 신성한 진리이신 것이요, 이 둘은 또 말씀이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