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1: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는 신성한 입류로 말미암은 영적 상태를 뜻한다.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는 그가 꿈속에 있을 때의 영적상태를 뜻한다. 이 상태를 아래에서 다룰 것이다. "주의 날"은 주로부터 나온 입류(入流)를 뜻한다. 왜냐하면, 그날 주께서 임하셨기 때문이요, 그날이 거룩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는 신성한 입류로 말미암은 영적 상태를 뜻하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선지자들은 "영 안에" 또는 "이상(꿈)속에"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말씀이 여호와에게서 그들에게 임하신 것도, 그들이 그들의 영안에 또는 이상 속에 있을 때 그들은 몸 안에 있지 아니하고 그들의 영혼 안에 있었다. 그 상태에서 그들은 천국에 있는 이와 같은 것들을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말씀이 그들에게 임할 때는 그들은 몸 안에 있었다. 그리고 여호와의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던 것이다. 선지자들의 이 두 상태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이상 속에 있을 때는 그들의 천사들이 말하는 것을 듣거나 아니면 여호와께서 천사를 거쳐서 하신 말씀을 듣고 또 천국에 있는 그들에게 보여 주신 것들을 본다. 그리고 때로는 몸은 그 자리에 남은 채 이곳 저곳을 다니기도 한다. 계시록을 쓸 때의 요한은 이러한 상태에 있었다. 어떤 때는 에스겔도, 스가랴도, 다니엘도 그리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이상 중에" 혹은 "영으로"있었다고 말하였다.

에스겔이 말하기를,

"주의 신이 나를 데리고 갈데아에 있는 사로잡힌 중에 이르시더니 내가 보는 이상이 나를 떠난지라"(에스겔 11:1, 24)

"신이 그를 데리고 가고 그 뒤에 지진 같은 소리와 그밖의 것을 들었다고도 말하였다"(에스겔 3:12, 24)

"주의 신이 나를 들어 천지 사이로 올리시고 하나님의 이상 가운데 나를 이끌어 예루살렘에 가서 … 가증한 일을 보이시니"(에스겔 8:3)

이와 같이 그는 하나님의 이상(꿈) 가운데 또는 영 가운데 있었다.

그가 그룹의 네 짐승을 보았을 때에도, (에스겔 1; 10) 새 땅과 새 성전과 천사가 그것을 측량하는 것을 볼 때에도(40:1-48). 또 그는 하나님의 이상 가운데 있었느니(40:2), 영이 그를 데리고 갔다고(43:5) 말하였다.

스가랴의 경우도 같다.

그가 화석류 나무사이에서 타고 있는 사람을 보는 바로 그때 천사를 보았던 것이다(스가랴 1:8이하). 그가 네 뿔을, 다음에는 그 손에 척량 줄을 잡은 사람을 보았을 때에도(스가랴 2:1이하), 그가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보았을 때에도(스가랴 4:1이하), 그가 날아가는 두루마리와 에바(법복)을 보았을 때에도(스가랴 5:1, 6), 또 그가 두 산 사이에서 오는 네 병거와 말들을 보았을 때에도(스가랴 6:1이하) 그러하였다.

다니엘도 비슷한 상태에 있었다.

그가 바다에서 나온 네 짐승을 보았을 때에도(다니엘 7:1이하), 그가 양과 염소의 싸움을 보았을 때에도(다니엘 8:1이하) 그러하였다. 그가 이러한 것을 이상(꿈)가운데 보았다는 것은(다니엘 7:1-2, 7, 13; 8:2; 10:1, 7-8)에 그 스스로 말하였고, 천사 가브리엘이 이상 가운데 보았다는 것은(다니엘 9:21)에 말하였다.

요한의 경우도 같다.

그가 일곱 촛대 사이의 인자를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1), 그가 천국 보좌를 보고 그 위에 앉아 있는 그분과 보좌 두루 네 생물을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4), 그가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5), 그가 열린 책에서 나오는 네 말을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6), 그가 땅의 네 모퉁이에 서있는 네 천사를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7), 그가 무저갱 구멍에서 나오는 황충을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9), 그가 먹으라고 그에게 준, 작은 책을 손에 들고 있던 천사를 보았을 때 그가 먹으라고 그에게 준, 작은 책을 손에 들고 있던 천사를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10), 그가 일곱 천사의 나팔 부는 소리를 들었을 때에도(요한계시록 11), 그가 용을 보고, 용이 여자를 핍박하고 또 미카엘과 싸우는 것을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12), 그 뒤에 두 짐승이 하나는 바다에서, 다른 하나는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13), 그가 일곱 천사가 마지막 재앙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15; 16), 그 뒤에 흰말과 그 위에 앉아 있는 분을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19), 마지막으로는 새 하늘과 새 땅과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을 보았을 때에도(요한계시록 21; 22) 그러하였다.

요한이 "영"과 "이상" 가운데 이러한 것들을 보았다는 것은 그 스스로 말하였다(1:10; 4:2; 9:17; 21:10). "내가 보았다"고 하는 말이 나타나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이것도 뜻하는 것이다.

이상으로 "영"으로 있었으며, "이상 가운데" 있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사람의 영의 눈이 뜨인 것을 뜻하는 것과 그 눈이 뜨이면 영계에 있는 것들이 나타나되 자연계에 있는 것들이 육안 앞에 나타나듯 분명히 나타나는 것이 분명하다. 나는 나의 수 년 간의 경험에 비추어 보아 그것이 그러함을 증거 할 수 있다. 부활하신 후에 주를 뵈올 때의 제자들은 이 상태에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눈이 밝아졌다"하였다.(누가복음 24:30-31).

아브라함이 세 천사가 나타나 그에게 말하는 것을 볼 때에도 같은 상태에 있었다. 학개도, 기드온도, 여호수아도, 그밖의 사람들이 여호와의 천사를 보았을 때에도 그러하였고, 엘리사의 사환이 엘리사 주위에 수레에 불 말이 가득한 산을 보았을 때에도 같은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엘리사가 기도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여시매 저가 보니"(열왕기하 6:17)

그러나 성경 말씀에서는 영이나 이상(異常) 가운데 보여 주시지 아니하고 주께서 생생한 음성으로 선지자들에게 들려 주셨던 것이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말씀이 성령으로부터 나왔느니, 여호와로부터 나왔느니, 어느 곳에도 말하지 아니하였다. <주님에 관한 교리 53>을 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