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 Ⅰ. 그 자신과 자연을 예배하는 사람은 너나할 것 없이 이 세상에 그렇게 많은 경건치 못한 사람과 그들의 경건치 못한 일들이 많은 것을 보고, 그리고 동시에 이러한 경건치 못한 일 가운데서도 어떠한 사람은 영광을 누리나 하나님은 이들을 벌하지 않는 것을 보고 굳이 하나님의 섭리를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
모든 부실 (경건하지 않음)과 그것을 거쳐 영화를 누리는 것도 허용이요, 그 원인은 하나님의 섭리의 법칙인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그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을 위하듯 하나님을 반대하는 생각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을 반대하는 생각을 하여도 이 세상에서는 별로 벌을 받지 않는다. 그는 늘 다시 나는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영계에서는 벌을 받는다. 그 벌 받는 것은 사후에 생긴다. 그는 더는 다시 날 수 없기 때문이다.
[2] 하나님의 섭리의 법칙이 허용의 원인인 것은 이것을 되돌아보고 검토해보면 위에서 설명한 법칙으로 분명해진다. 그것은 아래와 같다.
사람은 이성 따라 자유로 행해야 하는 것. (71-99)
사람은 외적 수단으로 종교적인 것을 생각하고 뜻하도록, 그러므로 믿고 사랑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 그러나 그 자신을 인도하고 때로는 그 자신을 강요해야 하는 것. (129-153)
인간의 사려분별은 아무것도 아닌 것, 무엇인 듯 보일 따름이나 또 그렇게 보여야 하는 것,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지극히 작은 특수적인 것에 속하기 때문에 보편적인 것. (191-213)
하나님의 섭리는 영원한 것을 내다보는 것, 일시적인 것은 영원한 것과 하나를 이룰 때에 국한되는 것. (214-220)
사람은 일생을 마칠 때까지 그 안에 계속 머무를 수 있을 때에 한해서 신앙의 진리와 인애의 선 안에 내적으로 들 수 있는 것. (221-233)
[3] 허용의 법칙이 신성한 섭리의 법칙인 것은 아래에 나오는 것으로도 분명할 것이다. 악은 구원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허용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것으로도 하나님의 섭리는 악한 사람에게든지 선한 사람에게든지 한결같은 것 (275-284),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님은 당신의 신성한 섭리의 법칙에 거슬러서 행동할 수 없는 것 (285-307), 이에 거슬러 행동하는 것은 주님의 신성한 사랑과 신성한 지혜에, 그러므로 당신 자신에게 거슬러 행동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 (331-340)이다.
이것들을 종합해서 살펴보면 왜 주께서 부실을 허용하시며 생각만 할 때에는 벌하지 않으시는가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흔하지는 않으나 목적 안에 있어도 그러므로 의지 안에 품고 있어도 벌하시지 않고, 다만 행동으로 나타날 때에 벌하시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악에는 그에 해당하는 형벌이 (그림자같이) 뒤따른다. 마치 형벌은 악에서 낙인찍힌 듯이 뒤따르는 것이다. 다만 이 형벌은 사후에 악인이 받게 된다.
[4] 이 고찰도 237항에 열거한 다음 요점을 설명할 것이다.
그 자신과 자연을 예배하는 사람은 더 나아가 음모, 간계 및 사기 치는 것들이 경건하고, 공정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거슬러서까지 성공하는 것을 보고, 또 부정이 법정이나 사업에 있어서 공정을 이기는 사례를 보고는 굳이 하나님의 섭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 하나님의 섭리의 모든 법칙은 필수불가결의 것이다. 또 이것들은 이에 속한 허용의 원인이기 때문에 만일 사람이 사람으로 살고 다시 나고, 구원 얻기 위해서는 이것들은 주께서 수단을 거쳐서만 그에게서 옮길 수 있는 것임이 분명하다.
모든 종류의 (자연적, 영적, 및 천적) 살인, 간음, 도적질 및 거짓증거를 죄로 아는 사람은 말씀을 거쳐서 특히 십계명을 거쳐서만이 가능하고, 이러한 것을 죄로 인정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시민법과 형벌의 두려움으로, 그리고 도덕률에 의하여, 또 명성 상실 및 그로 인한 명예와 재물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수단방편으로 이것들을 옮길 수 있는 것이 분명하다. 주는 악인을 이러한 수단과 방편으로 인도하시나 이러한 일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게 할 뿐이요, 생각하거나 뜻하는 것까지도 못하게 하시지는 않는다.
그러나 선한 사람은 주님께서 전자의 방편으로 (곧 말씀으로) 인도하시되 이것들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생각하고 뜻하는 것도 못하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