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Ⅲ. 따라서 종교와 건전한 이성을 갖고 있는 전 세계 민족들 중에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하나님은 한 분이심을 모르는 민족은 없는 것.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신성으로부터 인간의 영혼속으로 흐르는 유입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계시고, 그분은 한 분임을 깨닫는 내적 직관이 있다. 아직도 이 세상에는 하나님을 부인하고, 자연을 하나님으로 인식하며, 한 분 이상의 신들을 믿고, 형상을 만들어 신으로 섬기는 자들이 있음은 그들의 이성과 이해성의 내면들이 세속적이고 육적인 것들로 막혀있기 때문이고, 이로써 하나님에 관한 초기 관념과 어릴 때의 관념을 지워 버렸고, 종교성을 가슴에서 등 뒤로 내던졌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이 한 분 하나님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아래와 같이 신앙에 속한 그들의 전반적인 고백으로 나타나 있다.
‘가톨릭 신앙은 이것이니, 우리는 삼일성 안에서 한 분 하나님을 예배해야하며, 삼일성은 유일성 안에 있다. 아버지, 아들, 성령이신 세 가지 신적 인격들이 있으나, 세 가지 신들이 아니라, 한 분 하나님이며, 아버지의 인격과 아들의 인격과 성령의 인격이 있으나, 그들의 신성은 하나이며, 그분들의 영광은 동등하며, 그분들의 왕권은 영원하다. 그래서 아버지는 하나님이요, 아들도 하나님이며, 성령도 하나님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독교인들의 다양성에 따라, 하나님과 주님이 각각의 인격체로 계심을 고백하도록 강요하지만 세 분 하나님들이나 세 분 주님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가톨릭교에 의해 금지되어 있다.’
이것이 하나님의 유일성에 관한 기독교의 신앙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백 속에 있는 하나님의 삼일성과 유일성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신적 삼위일체에 관한 단원에서 보여질 것이다.
종교가 있고 건전한 이성을 갖고 있는 이 세상의 다른 민족들은 하나님이 한 분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각 국에도 마호메트 교인들과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과 아시아 국가들, 특히 오늘날의 유대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민족들이 한 분 하나님을 인식하고 있다. 황금기시대의 대부분의 고대인들도 여호와라 부르는 한 분 하나님을 예배하는 종교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다음 시대인 고대인들도 그들의 이해성의 높은 면들이 열려있었다. 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시 여시고 한 분 하나님의 예배를 회복시키도록 야곱의 후손 중에 교회를 세우셨고, 그들 종교의 계명을 가까이 두시었다.
"너희는 내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지어다." (출애굽기 20:3)
그들 앞에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시게 하신 여호와는 그로부터 우주 안에 모든 것들이 존재하게 하시는 최고의 하나님으로 요부 (Jove)로 인식했는데, 이는 아마도 여호와 (Jehovah)로부터 불러진 듯싶다. 그리고 그들 성전을 꾸미고 있는 많은 것들에게 신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그 다음 세대의 현인들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사람들은 이들이 신들이 아님을 고백했고, 한 분 하나님의 여러 가지 특성과 속성과 특질들이 그들 각자 속에 신성이 있기 때문에 신들로 불리어졌던 것이다.